2010-09-07

HD5 Clear 리뷰 - 본격적인 활용기에 들어가기 앞서

안녕하세요.

HD5 Clear 체험단의 아르파입니다.

오늘은 본격적인 활용기에 들어가기 앞서 HD5 Clear의 모든 것을 밝히고자 합니다. 제 리뷰의 목표는 처음부터 HD5란 이런 기기라는것을 한점 빠짐없이 기록하고자 하는 것이었거든요.

오늘 쓰는 리뷰 글은 좀 두서가 없이 자연스럽게 흘러가듯 써보려 합니다.

우선 그동안 총 5편의 리뷰를 진행했는데, HD5의 장점과 단점부터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봅시다. 정리할 요소에는 여태까지 다뤘던 내용들과 이번 편에서 다룰 내용들을 모두 포함하고 있습니다.

장점

단점

주요 장점 7가지, 주요 단점 7가지를 뽑아 봤습니다. 갭리스 재생이나 동영상의 음장시스템 적용이라던가 하는 점은 객관적이지 못할 가능성이 있어, 일반적인 유저들도 공감할 만한 점들로만 뽑았습니다.

우선 장점과 단점에서 몇개씩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1. 현존하는 PMP중 동영상 재생 능력만큼은 최강

그 이후 영상을 구하는 대로 이것저것 더 코덱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도저히 구할 수 없는 코덱의 영상은 인코딩을 통해서 테스트 했으며 DivX 3, 4, 5, 6 등 버전별, 종류별로 가능한한 모두 돌려보려고 애썼습니다.

정말 재생력 하나는 최강입니다. 1080P의 영상도 영상이지만, 이것저것 영상을 다 구해서 재생해보고, 영화 DVD 구입했던 것도 리핑해서 돌려보고 해봤지만 구동이 되지 않는 파일을 찾기가 힘들었습니다.

전자기기 쪽에서 파워블로거로 유명하신 신제갈량님의 블로그를 통해 HD5의 코덱 테스트가 체계적으로 정리가 되어있는 표를 봤는데, 역시 HD5가 구동하지 못하는 파일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런데 딱 하나 걸리는게 있더군요. 3부에서도 이야기 했던 그 문제의 음성코덱 Ogg Vorbis 입니다.

신제갈량님 블로그에 표시되어있는 문제의 음성코덱 Ogg Vorbis

제가 테스트 했었을 때는 MKV 포맷 + OGG 조합이 잘 돌아갔었는데, 신제갈량님 블로그에는 재생이 불가능하다고 뜨는 것이 이상해서, 한번 OGG 조합을 가능한한 모두 실험해 보기로 했습니다.

곰인코더는 음성코덱을 자유롭게 설정하는게 불가능하여, 인코더 중 가장 여러가지 설정이 가능한 키라라 인코더를 사용했습니다.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문제의 Ogg Vorbis 코덱에 대한 비디오 코덱 조합과 테스트 결과

동영상에선 주로 ACC, MP3, AC3, DTS 코덱이 가장 많이 쓰이고 Ogg Vorbis의 영상은 애초에 찾아보기 정말 힘듭니다만, Ogg Vorbis는 뭔가 PMP 상에서는 힘든것 같습니다. (지인을 통해 V5에서 테스트한 결과, 모두 같고 MP4 포맷에서는 영상만 재생된다고 합니다.)

추가적으로 몇글자 더 적자면, MPEG-4 v2의 경우는 영상코덱 자체가 원래부터 HD5에서 재생이 아예 안되거나 끊깁니다. (스펙에는 MPEG-4 v2에 대한 언급은 없습니다.)

정리하자면, HD5의 재생능력은 Ogg Vorbis에서는 취약하지만, Ogg Vorbis는 동급의 기기인 V5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에서 말했듯이 Ogg Vorbis 코덱은 어지간한 영상에서는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에 비록 여기에 취약하다고 하더라도 아마 대부분의 영상을 무인코딩으로 잘 재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제가 영상을 이것저것 다 찾아봤지만 Ogg Vorbis 코덱은 고전애니메이션 <소녀혁명 우테나> 밖에 없었습니다.)

2. 변강쇠 배터리로 유명한 코원보다 더 징한 변강쇠

우선 스펙상으로 13시간의 연속재생을 선전하는 PMP는 HD5가 유일합니다. 동급기기인 코원의 V5는 10시간의 연속재생을 선전하고 있습니다. 물론 두가지 다 배터리 테스트를 위한 최적의 조건에서 테스트가 진행되었을 겁니다. (실제 사용하면 선전하는 시간보다 러닝타임이 짧은건 당연한 거라는 소리입니다.)

개인적으로 진행해 본 테스트의 결과에 따르면 HD 화질을 가진 영상들(1280 * 720)의 경우 11시간에서 12시간 정도의 러닝타임을 보였습니다. (화면밝기를 3으로 고정. 1차 실험 : 11시간 43분, 2차 실험 : 12시간 01분, 3차 실험 : 11시간 59분) 화면밝기를 최소로 하고 영상 사이즈가 HD5의 해상도보다 낮다면 (800 * 480 이하) 13시간에 가까운 동영상 재생 시간을 보여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일반 SD 화질의 경우에는 13시간을 넘기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3. SRS WOW HD의 채용

음장시스템에 대한 호불호는 음악감상을 하는 사람의 취향마다 다 다르므로 이 부분은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전에 말했던 설정부 오타 좀 수정해줬으면 좋겠습니다.)

4. E-Book에서 TXT파일의 인코딩 종류를 가리지 않음

이게 왜 장점인지는 텍스트 파일 인코딩 문제를 겪어본 사람이라면 다 아는 문제입니다.

5. 좋은 DMB/DAB 수신률

서울 지역이라 잘잡히는 건진 모르겠는데 아무튼 수신률 좋습니다.

6. 웬만한 전자사전보다 훨씬 나은 사전부 기능

따로 영영사전이 필요하다거나 한게 아니라면 사전 따로 살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사전기능 정말 충실하게 잘 되어 있더군요. 체험단 활동하면서 단어 찾아볼때는 꼭 HD5를 이용하는데 불편한 점 전혀 없습니다.

7. 클리어 액정의 탑재

클리어 액정은 장점이자 단점입니다. 예전의 HD5 Non-Glare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장점이자 단점입니다. 이 점은 아래쪽에서 함께 설명하겠습니다.

다음으로 단점입니다.

1. Full HD 동영상에서의 배속재생 취약

예전에 3부에서 배속재생에 대해서 제가 지적한 적이 있었는데요, 확인결과 그것은 고화질의 Full HD 1080P 영상에서만 문제점이 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인터넷 강의를 다운받아 이용하실 때, 배속재생은 문제가 전혀 없을것으로 보입니다. 720P(1280 * 720) 이하의 영상에서는 최대 배속인 170%까지 배속재생을 해도 싱크밀림 등의 현상이 전혀 없었습니다. 인터넷 강의들의 경우 대부분 PMP의 해상도에 맞춰주거나 아니면 끽해야 SD 화질 (720 * 480. DVD급 영상) 이므로 배속재생에 전혀 문제가 없을것으로 생각됩니다.

2. 시야각은 비교적 좁다

정면에서 보는게 가장 좋습니다. 측면 시야각은 굉장히 넓습니다만 상단 시야각이 상당히 취약합니다.

아래쪽에서 화면을 올려다 볼때는 어둡고 콘트라스트가 들어간 느낌이라 화면의 구분은 되지만, 위쪽에서 내려다 볼 때의 경우에는 너무 밝아져서 제대로 보이지 않습니다.

3. E-Book의 자동북마크 기능 부재

4. 포토뷰어에서 리사이징 엔진의 부재

5. DMB 화면의 종횡비 강제고정

→ 4부, 5부 리뷰를 참고해 주세요.

6. 터치 스크린의 둔감

터치스크린의 터치 감도 말입니다만, 별로 좋지 않습니다. 한번 터치하는데 몇번이고 계속 눌러야 할 정도는 아닙니다. 가볍게 터치하는 건 잘 인식합니다. 문제는 파일 목록을 드래그 할 때, 스크롤 도중에 손가락은 계속 화면에 댄채로 움직이고 있는데 기기가 중간에 터치한 상태를 인식하지 못하면서 목록이 스크롤 되다 말고 재클릭이 된다거나, 아니면 스크롤이 멈춘다거나 하는 문제가 종종 있습니다. 물론 액정보호 필름은 씌우지 않은 상태에서의 이야기입니다.

Cowon S9의 경우 터치감도를 펌웨어로 개선한 사례가 있습니다만 HD5는 어떨지 모르겠네요.

7. 클리어 액정의 탑재

문제의 클리어 액정입니다.

우선 결론부터 말하자면 PMP로 동영상을 볼 때 주로 야외에서 걸어가면서 보는 사람에게는 Clear액정은 필요 없습니다. 반대로 실내에서 주로 보는 사람에게는 Clear 액정은 필수입니다.

야외에서의 HD5 Clear 액정 화면. 사진기에 의해 보정된 감이 좀 있는데 실제로 보면 야외에선 정말 아무것도 안보인다.

HD5 Clear 액정을 들고 낮에 바깥에서 들고다니면서 찍은 사진입니다. 물론 화면밝기는 최대입니다. 지금 제가 얼굴이 안 나오게 찍어서 그렇지 기기를 정면으로 바라보면 거울 수준으로 비칩니다. 그만큼 빛반사가 좀 심합니다. 액정보호 필름 중에 반사광 줄여주는 게 있다면 그걸 붙여봐야 할것 같습니다만.

실내에선 화면이 정말 깨끗하게 잘 보입니다만, 야외에서는 강화유리 때문인지 정말 반사가 심합니다. (여기서 실내란, 버스, 지하철 등도 포함합니다. 길거리 돌아다니면서 보실 분만 아니면 그냥 Clear를 사세요.)

깨끗한 화면을 중시하는 사람이라면 야외에서의 시청은 포기한다고 하더라도 Clear 액정을 권합니다. 하지만 주로 야외 길거리에서 걸어다니며 영상을 본다면 Clear보다는 Non-Glare 쪽이 화면이 더 잘 보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화면의 깨끗함을 비교하면 Non-Glare는 Clear를 절대 못따라옵니다. 버스 안에서, 지하철 안에서 정도만 영상을 보실분이면 그냥 주저없이 Clear 고르시면 됩니다. Non-Glare가 Clear보다 나은 점은 햇빛 아래에서의 눈부심 및 빛반사가 적다는 것 하나 뿐입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실 분은 꼭 Non-Glare와 Clear 액정을 직접 비교해보실 것을 권합니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현재 최신 펌웨어 (Ver 1.1) 에서의 버그를 몇가지 캐치했습니다.

1. USB 연결해제 후 내장메모리 인식 문제.

HD5는 내부 구조 상, Win CE 상에서 내장메모리를 파티션을 나누어서 MMC Card, MMC Card2로 삼는데, MMC Card에 HD5의 음악, 동영상 등을 총괄하는 런쳐 프로그램이 들어갑니다. 그리고 MMC Card2에 우리가 동영상이나 음악을 저장하게 되는 거고요.

그런데 특정 조건하에서, USB의 연결을 해제하면 MMC Card2 드라이브가 MMC Card3 로 이름이 바뀌고 MMC Card2라는 이름의 폴더가 새로 생겨버립니다. 그리고 파일 매니저에서 인식이 불가능해집니다.

재부팅하면 해결이 되긴 하지만, 초보자들에겐 조금 당황스러운 문제가 될 수 있겠습니다.

2. 특정 동영상 파일 재생 시 시스템 오류 발생

이 문제도 웬만한 버그들이 다 그렇듯이 재부팅하면 해결되긴 합니다.

3. 동영상 재생 중에 볼륨 조절 시의 버그

볼륨 조절시에 뜨는 음량 조절 인터페이스가 꺼질 때, 자막도 함께 꺼집니다. 다음 대사가 나올 때 자막은 다시 켜집니다만, 일단은 버그는 버그군요. 별로 신경쓸 건 없는 버그입니다.

이상으로 6부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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