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4-05

Cowon BP1 개봉기 및 디자인

0.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이번에 코원에서 진행하는 휴대용 보조 배터리 리아일(LIAAIL) BP1 체험단의 아르파입니다. 코원 미니 PMP 카페에서 UCI를 제작, 배포하다가 개인 블로그 운영으로 전향하고 카페에는 가끔 체험단 소식이나 새로운 코원 제품의 소식을 알아보러 들어가곤 했었는데, 이렇게 체험단에 선정되게 되니 참 기분 좋습니다.

오늘부터 리뷰를 진행하게 될 제품은 BP1이라는 휴대용 배터리인데요, 애플 제품을 가지고 있는 것이 체험단 조건이었기 때문에 애플 전용 제품이구나 라는 것을 미리부터 알 수 있었습니다. 다만 최근 D3, Z2를 비롯한 안드로이드 기기를 만드는 코원이 어째서 애플 전용의 악세사리를 만드는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1. 개봉기

코원으로부터 도착한 택배

제품은 체험단 발표 이후 2일이 지난 오늘, 오전중에 일찍 도착했습니다. 빠른 배송 감사합니다. 상자 크기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커서 좀 놀랐습니다. 사진으로만 봤던 BP1의 크기는 아무리 커봐야 휴대폰 사이즈 정도로밖에 안보였거든요. 포장을 대단하게 한 모양입니다. 애어캡(뽁뽁이)을 많이 넣어준 건지, 아니면 실제로 제품이 큰지, 상자만 봐서는 잘 모르겠네요. 일단 뜯어보았습니다.

택배 상자 내부 포장상태

제품은 애어캡으로 상당히 두껍게 포장되어 있었습니다. 안전해보이네요. 조금 놀랐던 것은 제품 상자 크기가 상당히 컸고, 애어캡 아래로 비쳐보이는 BP1 본체의 크기도 만만치 않게 컸다는 점입니다. 배터리 용량이 제시되지 않았는데 이 정도 크기라면 배터리 용량도 상당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Cowon BP1 상자 앞면
Cowon BP1 상자 뒷면

예전에 제가 작성했던 코원 블루투스 헤드셋 리뷰를 보면 아시겠지만, 주력 제품이 아니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영 성의없는 포장이었습니다. 이 제품도 주력 기기쪽이라기 보다는 기기 액세서리 쪽에 가까웠기 때문에, 사실 솔직히 말하자면 포장 상태를 그렇게 기대하고 있진 않았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굉장히 깔끔하고 예쁜 포장이네요. A5처럼 종이로 된 포장이었다면 훨씬 더 차분한 멋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살짝 있습니다만 사실 이쪽도 마음에 듭니다.

상자 뒷면에 쓰여진 BP1 스펙 및 간략한 설명

상자 뒷면에는 BP1의 스펙이 쓰여져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미니기기에 들어가는 리튬이온 전지와는 다르게 리튬 폴리머 전지를 사용하고 있었고, 용량은 4000mAh, 크기는 73.6mm × 122.9mm × 14.6mm, 무게는 131g네요. 대략 2.5인치 이동식 하드디스크 정도의 크기입니다. 무게는 훨씬 가볍습니다만.

일단 제품을 사용해 보진 않았지만 LED를 통해 배터리 잔량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제품 어딘가에 인디케이터가 장착되어 있다는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상자 개봉하는 모습

상자를 열면 이런 식으로 BP1과 무언가 들어있는 상자(아마도 매뉴얼이나 충전기 등이겠지요)을 꺼낼 수 있게 됩니다. 단순히 비닐곽 포장이 아니라, 제품을 한번 더 좀더 두꺼운 플라스틱으로 감싸주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런데 이걸 꺼낼 때가 문제입니다만, 안에 들어있는 저 두꺼운 플라스틱에는 상점에서 진열할 떄 쓸 수 있도록 고리부분이 달려있는데, 이게 너무 길게 튀어 나와 있어서 꺼내기가 좀 힘이 듭니다. 저 튀어나온 부분이 바깥 비닐곽에 나 있는 길쭉한 구멍을 통과하게 되어 있는데, 이게 잘 안빠지더라구요. 물론 잘라버리면 금방 꺼낼 수 있겠지만, 기기의 상자도 함께 보관하고싶어하는 사람들도 있으니까요.

비닐 곽에서 꺼낸 상자와 BP1 본체
상자를 열면 매뉴얼과 함께 두꺼운 종이로 덮인 무언가가 같이 나온다.
물론 예상했다시피 충전기.
간단한 제품이지만 매뉴얼도 충실하다.

일단 본체는 놔두고 상자 안을 들여다 보았는데요, 앞서 예상했던 대로 매뉴얼과 충전기가 들어있었습니다. 사실 충전기와 매뉴얼만 넣기에는 상자크기가 좀 너무 과다한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플라스틱 케이스라면 어디 잘 뒀다가 작은 물건들을 수납하거나 하는 것도 가능하겠습니다만 종이 상자라 그것도 힘들어 보입니다.

과대포장이라고까진 말 안하겠습니다만, 조금 아쉬운 부분이긴 하네요. 요즘 나오는 A5나 제가 아주 예전에 쓰던 Cowon S9는 포장 상자 안에 빈틈없이 꽉꽉 채워넣어져 있었고, 얼마전에 리뷰했던 코원 블루투스 헤드셋 BT2 역시도 포장 상태는 좀 좋지 않았지만 구성품이 가득 들어가 있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말입니다.

2. 제품 디자인에 대하여

비슷한 모양을 가진 BP1과 KT 와이브로 스트롱에그(KWD-B2600)
iPhone 3Gs를 가지고 있었으면 BP1과 디자인을 비교해 보았을 텐데 좀 아쉽다.
옵티머스 2X와의 크기비교. BP1쪽이 폭이 살짝 더 넓다.

BP1을 사진으로 보았을 때 느꼈던 것은 와이브로 에그를 닮았다는 것이었지만, 사실 실제로 받아보면 옆의 버튼도 그렇고, 미묘하게 부풀어올라 있는 가운데 부분도 그렇고, 와이브로 에그보다는 차라리 애플의 아이폰 3Gs를 좀 닮은 느낌입니다. 제가 아이폰 3Gs를 가지고 있지 않아 직접 비교는 무리지만 제 느낌은 그렇습니다.

배터리 잔량 확인 버튼과 USB 충전단자
애플전용 30핀 연결잭 부분. 30핀 연결잭을 끼워 두는 부분의 아랫판이 살짝 튀어나와 있다.
이렇게 빼내어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 꽂아 충전하면 된다.

사용법은 간단합니다. 그냥 저렇게 빼서 아이패드나 아이폰, 아이팟에 꽂아 사용하면 됩니다. 그런데 처음에는 모르고 있었는데 사진을 찍고 편집하는 과정에서 발견한 것입니다만, 30핀 부분을 꽂아두는 저 홈 바로 아랫부분의 회색판이 살짝 들떠있는게 보입니다. 제품 마감의 문제일까요. 저것을 발견하고 나서 제품을 다시 살펴보았는데 그 외의 유격같은 것은 딱히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저 부분만 유난히 들떠있네요.

그 외에는 딱히 문제되는 부분은 없어보입니다.

3. 마치며

Cowon LIAAIL BP1

코원의 LIAAIL 제품들에게서 항상 느끼는 점이지만, 누구나 하찮게 생각하기 쉬운 악세사리들을 꽤나 보기좋고 예쁘게 디자인하여 내놓는 것 같습니다. 사운드 캡슐을 비롯하여, 얼마전에 나왔던 트리 케이스, 그리고 이번의 휴대용 추가 배터리까지.

배터리 용량이 4,000mAh이기 때문에 제가 만약에 아이폰을 가지고 있었다면 약 2회 정도 완전히 충전할 수 있었겠지만 제가 가지고 있는 건 약 6,000mAh의 내장 배터리를 가진 아이패드라서 조금 걱정이 앞섭니다. 이론상 아이패드 방전 상태에서 100%까지 충전하는 건 무리겠습니다만 이런 경우 중요한 것은 충전 효율이겠죠. 다음 리뷰에서 테스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러고보니 애플 기기 전용 배터리인데 정작 중요한 아이패드를 찍지 않았네요. 다음 리뷰부터는 주인공이 되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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