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7-10

결국 워드프레스로 다시 돌아오다

워드프레스를 1년여간 사용하다가 이미지 용량과 트래픽의 압박에 못견디고 그 전에 사용하던 네이버로 다시 갈아탄게 작년 10월 초였다. 네이버로 갈아탄 이후에는 아니나 다를까 고작 2개월만에 다시 포기선언. 이유는 당연하다면 당연한겠지만 네이버 블로그라는 매체의 폐쇄성과 답답함 때문. 이걸 도대체 어떻게 쓰라는 거지.

그러다가 한동안 대체재로 선택했던게 텀블러였고, 텀블러는 꽤 오래 버텼다. 한 6개월 정도? 텀블러는 짤막짤막하게 글을 쓰기는 매우 좋은 SNS + 미니 블로그였지만 역시나 지나친 단순함 때문인지 진중하게 블로그를 하는 맛이 없어 또다시 버리게 되었고, 티스토리에서 글은 작성하지 않고 프로그램과 앱만 배포하며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서 조금 고민을 했다.

워드프레스를 사용하자니 국내 웹 호스팅의 하드 용량과 트래픽 제한이 문제였고, 워드프레스를 버리고 다른 서비스를 사용하자니 마음에 들지 않았다. 네이버 블로그는 사람은 많이 유입되지만 매체 자체가 너무 폐쇄적이고 커스터마이징도 불편하다는게 일단 가장 큰 문제였고, 텀블러는 너무 간단해서 복잡한 기능을 추가하기가 어려운데다 Page 작성 기능이 부실하고, 티스토리는 커스터마이징이 상당히 자유롭지만 워드프레스만큼의 방대한 커스텀 자료가 없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 와중에 발견한게 해외 웹 호스팅을 사용하는 것이었는데, 이건 내 눈을 번쩍 뜨이게 해 주었다. 내가 찾던 것은 가격면에서는 국내 웹호스팅 업체와 거의 다를것 없으면서도, 트래픽과 하드 용량에서 상당히 자유로운 서비스였다. 뭔가 광고 같긴 한데 지금 사용하고 있는 웹 호스팅은 고대디(GoDaddy.com)라는 업체의 것으로써 월 5천 4백원 정도에 하드 용량과 트래픽이 무제한으로 제공되며 DB도 25개까지 사용할 수 있다. (국내 웹 호스팅 업체의 경우 한 계정당 DB는 1개로 제한된다.) 조사해본 결과, 이 업체는 세계에서 1~2위를 다투는 웹 호스팅 업체라고 하길래 두말할 것도 없이 바로 1년분을 결제했다.

해외 호스팅이다 보니 속도가 느린면이 좀 있긴 하지만, 못참아줄 정도로 느린 편은 아니라 그런지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워드프레스 설치를 시작했고. 결국 이렇게 약 9개월만에 워드프레스로 되돌아오게 되었다.

앞으로는 블로그가 좀 지겨워져도 웹 호스팅쪽에 정말 어지간히 큰 일이 없는 한은 이 사이트의 테마나 커스터마이징 하는 선에서 끝낼 것 같다.

중요 포스트는 텀블러랑 네이버 블로그에서 거의 다 옮겨온거 같으니 슬슬 오픈해도 괜찮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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