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0-08

워드프레스, 가입형과 설치형의 차이

요즘 주위에서 워드프레스를 사용해보고 싶다는 지인들이 늘고 있어 이 포스팅을 시작하게 되었다. 스스로 써보는 워드프레스 초보자 가이드북이라고 하면 되겠다. 우선 워드프레스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맨 처음 알려주고 싶은 것은, 생각하는 것만큼 어렵지는 않지만 네이버 블로그보다는 어렵다는 것이다.

워드프레스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컨텐츠 관리 시스템(Contents Management System)“이다. 단순한 블로그 툴이라고 보기엔 그 사용가능 범위가 굉장히 넓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워드프레스 사이트를 꼽아보자면 블로터닷넷서울시청 홈페이지가 있겠다. 둘다 블로그가 아닌 사이트이다. 개인적으로는 홈페이지 저작툴 정도로 보는게 낫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아무튼 그 정도로 사용 가능 범위가 넓다.

워드프레스를 사용하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가입형(혹은 서비스형이라고도 한다)과 설치형인데, 전자의 경우는 Wordpress.com에 들어가서 가입하여 사용하는 방법이고 후자의 경우는 Wordpress.org에 들어가 파일을 내려받은 후 이를 웹 호스팅이나 서버에 설치하여 사용하는 방법이다. 후자의 경우는 무료 웹호스팅이 아닌 이상 추가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초보자에게 바로 권하기는 쉽지 않고, 우선 Wordpress.com에 가입하여 맛을 한번 보는 것이 좋다.

두 가지 방법의 차이를 한번 정리해보았다.

1. 비용 발생

우선 가입형은 기본적으로는 무료다. 비용을 들여 프리미엄 계정으로 넘어가면 더 많은 용량이나 광고 제거, 비디오 업로드 등이 가능해지지만 간단하게 글이나 일기 정도의 글을 쓸사람이라면 무료로도 충분하다.

반면, 설치형을 사용하려면 무료 웹 호스팅을 알아보거나, 돈을 주고 유료 웹 호스팅 서비스에 가입해야 한다. 싸게는 몇백원부터 비싸게는 몇십만원까지 호스팅 옵션은 다양하다. 개인적으로는 Cafe24를 추천하고 싶고,  서버를 구축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아마존 웹 서비스를 이용해보는 것도 좋다. 본인의 경우 현재 Ncity 호스팅을 사용하고 있는데, Ncity는 운영체제 차이로 인해 (일반적으로 리눅스이나 Ncity는 FreeBSD) 설치방법과 설정법이 살짝 다르기 때문에 워드프레스를 막 시작하려는 사람에게는 추천하고 싶지 않다.

물론 자신이 가지고 있는 노트북이나 데스크탑을 서버로 만들어서 사용하는 방법도 있긴 하다. 하지만 이 경우 여러가지로 골치아프므로 하지 않는 것을 추천. 컴퓨터 수명문제도 있고 여러모로 좋지 않다.

2. 자유도

가입형

설치형

이게 가장 큰 차이인데, 가입형의 경우 보안 상의 이유 때문에 온갖 것을 다 제한하고 있다.

프리미엄 계정으로 전환해 일년에 99달러씩 지불한다고 해도 CSS 파일 정도만 편집이 가능할 정도. 때문에 ThemeForest같은 곳에서 판매되는 온갖 미려한 워드프레스 테마, CodeCanyon같은 곳에서 판매되는 온갖 유용한 플러그인들의 설치가 절대 불가능하다.

설치형은 물론 자기 맘대로 사용 가능하다. 현재 이 글을 작성한 시점에서 본인이 사용하고 있는 테마는 NATKO란 개발자가 만든 Persona라는 이름의 유료 테마이다. 이 테마는 가입형 워드프레스에는 등록이 되어있지 않아 사용할 수 없는 테마이다.

그렇다고 해도, 가입형 역시 네이버나 티스토리보다는 자유도가 아주 높은 편이고, 테마의 대부분이 외국 디자이너들 취향이라 국내의 블로그와는 확연하게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다.

3. 개인 도메인

일단 둘다 기본적으로 “지원은 된다”. 하지만 가입형의 경우는 1년 당 13달러의 비용을 요구한다. (일년에 99달러짜리 프리미엄 계정에는 포함되어 있다) 호스팅의 경우에는 한달에 천원이라고 할 경우 1년간의 누적 비용은 대충 비슷하며, 보통 호스팅 업체에서 지원을 해주는 편이다.

개인도메인을 가지지 않은 사람은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부분이다.

4. 광고

가입형 워드프레스의 경우 트래픽이 좀 높아지면 자동적으로 광고가 송출되게 되는데, 이 광고는 컨텐츠 생산자와는 아무 관계가 없는 광고이다. 즉, 광고가 나와봤자 돈은 못번다. 이 광고는 워드프레스 회사의 운영을 위한 것으로, 나온다고 딱히 좋은게 아니다. 이 점에 한해서 네이버 블로그보다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네이버 블로그에 있는 광고들은 대부분 블로그 주인에게 그 수익이 돌아가게 되어있다.) 어쨋거나 이렇게 송출되는 광고는 돈을 내야 없앨 수 있다.

설치형 워드프레스의 경우, 컨텐츠에 음란물이 있거나 하는 경우만 아니라면 호스팅 업체는 아무 방해도 하지 않을 것이다. 마음 놓고 사용하면 된다.

5. 하드 용량과 트래픽

가입형의 경우는 웹 호스팅과 비교해보았을 때 무료치고는 상당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총 업로드 가능한 컨텐츠의 용량은 3GB이며 트래픽은 무제한으로 제공되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웹호스팅의 경우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보통 하드 용량과 트래픽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어떤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이미지 많은 게시글을 겨우 수십명만 읽어도 트래픽 초과로 인해 사이트가 차단될 수 있다.  자신에게 금전적 여유가 있다면 하드 용량도, 트래픽도 충분히 많은 웹 호스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겠지만, 간단히 포스팅만 좀 하고 싶은 사람이 돈을 지불하기란 쉽지 않은 것이다.

느린 속도를 감수하더라도 무제한 용량, 무제한 트래픽을 사용하고 싶다면, 고대디나 블루호스트 등의 외국계 호스팅 서비스를 고려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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