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2-18

Simcity 미래도시 확장팩

요즘 친구와 FIFA14를 좀 해보겠다고 오리진을 오래간만에 켜게 됐다. 헌데 한참을 잊고 지냈던 심시티가 눈에 띄어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 나는 심시티 시리즈를 2000부터 했었기에 이 시리즈에 꽤 애착을 많이 가지고 있는 편이었는데, 나오자마자 구매했던 이 새로운 심시티는 도시도 너무 작고, 뭔가 오류가 많아 여러모로 살짝 마음에 들지 않았었다. 요즘 오프라인 모드가 나오니 마니 해서 다시금 주목을 받는 듯 하기에 다시한번 게임을 해보게 되었다.

일단 시작하고 나니 구매하지도 않았던 온갖 DLC의 해제 알림이 떴다. 뭐 서버 불안정에 대한 보상이었던건가 싶었지만 생각해보니 그건 배틀필드 3를 받아서 이미 끝난 이야기였을 텐데…. 뭐, 이유는 뭔지 몰랐지만 기분은 좋았다.

다시 시작해서 새로 만든 도시

해서 다시금 잡고 새로 시작하게 되었는데 건너편 도시를 보니 왠 하늘을 뚫을 듯한, 기존 심시티에서 보였던 고층빌딩의 열배는 되보이는 높이의 거대한 빌딩이 보이길래 찾아봤더니 미래도시라는 DLC가 새로 나왔다는 모양이었다. 망설임 없이 구매하고 미래도시 컨텐츠를 즐겨보기로 했다.

메가 타워를 지어보는 것으로 미래화를 시작
그리고 현재의 모습. 거의 대부분의 미래도시 컨텐츠는 다 구겨넣었다.

일단 메가 타워의 존재로 인해 좁은 면적에 상당한 양의 인구를 구겨넣을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은 참 좋으나… 문제는 안그래도 이 좁은 땅에 인구를 계속 집어넣으니 교통체증문제가 더욱 심화된 것이다. 뭐 물론 예전보다 알고리즘 개선으로 인해 좀더 완화된 모습을 보인다고는 하고 실제로도 예전보다는 확실히 덜한 교통체증을 느꼈으나, 이건 작은 산 하나 넘으니 더 큰산이 기다리고 있는 느낌이었다. 확실히 이건 양날의 검이었다.

미래도시 컨텐츠의 핵심인 학술원. ControlNet이라는 이상한 자원도 하나 늘었다. 설명만 들으면 무슨 인터넷이나 그리드컴퓨팅 같은데 잘은 모르겠다.

그리고 새로 추가된 건물이자, 미래도시 컨텐츠의 핵심인 학술원이 있겠다. 이 건물을 짓게되면 ControlNet이라는 걸 사방으로 방출하는데 이를 사용해야만 돌아가는 새로운 건물들도 몇개 있었다. 토양 정화기나 자기부상 열차 등 어지간한 미래형 시설은 이를 사용한다. 예전엔 답이 아예 없던 공장지대의 오염 확산도 막을 수 있고 양수기와 하수 정화조의 역할을 동시에 해내는 기똥찬 건물도 있고 아무튼 여러가지로 사용하면 좋다. 돈이 장난아니게 빠져나간다는 사실만 빼면…… 그러니 어지간하면 TV 산업같은걸로 돈을 긁어모은 다음 시작하는것이 좋겠다.

학술원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OmegaCo. 디스토피아적 미래도시를 표방한다면 OmegaCo 테크를 타는 것도 나쁘지 않다. 세금부과가 필요없을 정도로 엄청난 돈을 긁어모을 수 있는 것도 장점.
OmegaCo 제조공장. OmegaCo 물질과 자동화 로봇인 드론을 생산하는 건물인데, 특히나 드론은 교통체증을 유발하지 않기 때문에 버릴래야 버릴수가 없는 녀석이다. 소방, 의료, 치안, 쇼핑을 드론으로 해결할 수 있다.

OmegaCo라는 것도 새로 나왔는데, 무슨 물질인지는 제대로 설명도 안해준다. 뭔가 굉장히 무진장 엄청 뛰어난 물질이라는 것만 주구장창 강조할 뿐이고 이게 있으면 시장님은 돈벌수 있으니 입 다물라는 느낌인데… 생산하다보면 이게 무슨 마약같은거 아닌가 싶은게, 한번 이 물질의 맛을 본 건물은 이 물질의 수급이 모자라면 주택이든 공장이든 뭐든 그냥 폐쇄되어 제거해줘야 한다. 돈은 세금을 대체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이 끌어준다. 한번 작정하고 Omega화를 진행시켜 보니 세금 0%에 시간당 수입이 30,000달러를 넘긴적도 있었다.

여전한 교통체증. 자기부상 열차를 포함한 모든 대중교통을 설치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콧대높은 상류층은 전부 자가용 끌고 다닌다.

추가로 한 20시간 정도 잘 즐긴것 같은데, 하다보니 역시 맵이 너무 작다는 느낌이라 맵을 확대시켜 주던지, 뭔가 새로운 걸 보여주지 않는 이상 또 하기는 힘들것 같다. 재미도 있고 오리지널의 한계점 일부를 줄여주었지만 가장 근본적인 문제인 작은 맵 때문에 아직 본격적으로 다시 하고싶은 생각은 들지 않는다.

심시티에 비하면 초대형 도시 건설 게임인 Cities XL이나, 교통수단에 중점을 둔 Cities in Motion이나 해볼까 하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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