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host에서 다시 워드프레스로!

최근 내 블로그 글은 블로그 서비스 이전에 관련된 글만 잔뜩인것 같다. 무슨 이유에선지 블로그 서비스란 서비스는 다 써보고 싶었던걸까, 아니면 그냥 불감증에 걸려서 이거고 저거고 다 마음에 안들어서였을까. 사실 당시에는 ‘아 이래서 ○○○는 안돼!’ 라고 생각해서 서비스를 바꾼 거였겠지만,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왜 그랬을까 싶다.

2007년, 중학교 3학년 때 친구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네이버 블로그를 시작했다. 그때 블로그하던 느낌은 말 그대로 지금의 소셜 네트워크랑 거의 다를바가 없어서, 온갖 한줄짜리 뻘글로 가득차 있곤 했다. 글 하나 올리고 이웃인 친구들하고 이야기하고 그랬었지. 그때 썼던 온갖 다양한 뻘글의 갯수가 거의 3~400개 정도였던걸로 기억한다. 물론 그 뻘글들은 대학교 오자마자 흑역사 정리 차원에서 초기화를 당했고, 그 이후로는 S9 UCI를 개발하기 시작하면서 좀 제대로된 블로그를 하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뭔가에 눈을 뜨고 나서는 네이버 블로그를 영 안좋아하게 되었다. 뭐가 원인이었는지는 기억이 안나는데, 시기는 아마 내가 UCI를 배포하던 네이버 카페에서 뭔가의 분쟁때문에 카페를 탈퇴하고 난 이후였을 것이다. 직후에는 아마 티스토리를 잠깐 썼었던가?

그러다가 네이버 블로그를 완전히 버리고 처음으로 Cafe24 PHP 호스팅을 신청하여 워드프레스를 쓰기 시작했었다. 그때가 2011년경이었다. 지금은 MySQL, SQLite 등 데이터베이스를 왠만큼 다룰줄 알게 되었기에 Migration Tool이 존재하지 않더라도 이전하는 작업이 시간문제에 불과하지만, 그때는 플래시랑 안드로이드 개발이나 조금 할줄 아는 풋내기였기에 데이터를 이전하고 하는 것은 굉장히 큰 사안이었다. 사용하던 서비스가 마음에 안들면 몇날 며칠을 고민하곤 했었던게 기억난다. 결국 그때 작성했던 게시글의 상당수는 소실되고 말았지만. (다행히 2012년 이후로는 작성했던 모든 블로그 글을 보관하고 있다.)

2012년 후반기에 들어서 블로깅도 어느정도 열심히 하게 되면서 트래픽의 벽에 막히게 되었다. 주요 트래픽 발생원인은 당연하게도 리뷰를 위해 빠방하게 첨부하던 이미지였다. 지금에야 Jetpack Photon 서비스를 쓰면 손쉽게 해결되는 문제지만, 그때는 이미지 트래픽 때문에 많은 돈을 내냐 마느냐의 기로에 서 있었고, 수입이 없던 나는 어쩔수 없이 Tumblr로 이전할 수밖에 없었다. 이 때 티스토리도 임시 대체제로 잠깐 썼었던 기억이 난다.

Tumblr의 몇몇 단점으로 인해, 2013년 7월을 기점으로 다시 워드프레스로 돌아왔다가, 하필이면 그 때 터졌던 호스팅 업체 서버의 연속 다운으로 인해 서버를 다시 옮겨야 했다. 이때쯤, 호스팅의 한계에 답답해하다가 서버설치 및 세팅하는 법을 배우게 되면서 VPS 서버를 쓰기 시작했던것 같다. 그리고 이때쯤 Jetpack Photon 서비스가 나왔다. 이 시점부터 트래픽의 벽은 거의 없어진 셈이다.

2개월쯤 후, 워드프레스는 개인이 쓰기엔 너무 무겁다는 판단하에, Static HTML Generator를 이용한 블로그 서비스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Jekyll과 Github Page, Disqus 등을 이용해 직접 블로그를 만들어 쓰기 시작했다. 내 기억에 꽤 마음에 들어했었던걸로 기억하지만, 문제는 이때쯤부터 대학교 졸업 등의 문제로 인해 앱 개발이나 블로깅이 굉장히 뜸해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러다가 2015년, Node.js 기반의 Ghost를 이용해서 블로그를 다시 개편했으며, 그로부터 1년이 지난 지금은 다시 또 이렇게 워드프레스로 돌아왔다. 이쯤되니 나는 워드프레스에 뭔가 인연이라도 있나보다. 돌고돌아 결국은 워드프레스라니.

2년 반만에 돌아와본 워드프레스는 그새 무언가 근본부터 달라진 모양새다. 옛날에는 WordPress.org와 WordPress.com은 완전히 분리된 서비스였는데, 지금은 서로 연동되고 있다. 웹서버하면 Apache밖에 몰랐었지만 지금은 Nginx도 있어 한결 가벼워졌다. DB 내부 구조도 그때보다 훨씬 간결하고 알기쉽게 바뀌어 있는것 같다 (이건 그냥 내 느낌일 뿐이다). 관리자 페이지도 예전보다 글쓰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많이 바뀌어 있고, 필수 플러그인 Jetpack도 뭔가 기능이 많아졌다. WP Super Cache를 설치하니 사이트가 아주 날아다닌다. 그러면서도 뭔가 고향에 돌아온 느낌도 든다.

우여곡절 끝에 결국 이렇게 다시 워드프레스로 돌아왔다. 아직 블로깅을 자주 할 수 있을 정도로 한가하지는 않지만, 이사를 하고보니 또 열심히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WordPress.com 쪽 서비스가 소셜 네트워킹 기반으로 확 개편이 된것이 보이는데, 이를 이용하면 이것저것 열심히 해볼만한 구석이 있을 것 같다. 물론 그럴 시간이 있을 때 이야기지만. ㅠ_ㅠ

By | 2016-04-27T00:55:58+00:00 2016-04-21|Blogware, Diary|2 Comments

About the Author:

프로그래밍을 좋아하는 건축공학도입니다. 블로그는 프로그래밍과 IT쪽으로 현재 운영중이지만 앞으로 건축관련 내용도 다뤄보려고 합니다. 원래 Android 및 Java를 주력으로 다뤘지만 최근에는 개인 프로젝트로 인하여 C#을 주력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2 Comments

  1. Fruitfulife 2017/07/04 at 오후 2:47 - Reply

    저도 네이버에서 시작해서 티스토리로, 또 이런저런 도구 이용하다가 얼마전 다시 워드프레스로 돌아갔습니다. 이유는 다 비슷한 것 같네요. 요즘은 마크다운으로 쓰면서 플리커에 올려둔 이미지 링크시켜 사용하니까 전처럼 트래픽 걱정은 안해도 될 것 같습니다.

    • AlphaFactory 2017/07/09 at 오후 2:50

      이미지는 굳이 플리커 링크하지 않으시더라도 워드프레스 젯팩에 포함되어 있는 포톤 기능을 이용하시면 트래픽걱정을 하실 필요 없습니다. 저는 외부 이미지 사이트에 업로드해서 사용하는건 도저히 불편해서 못하겠더군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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